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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애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지난 달 이야기잔치 시간에 때이르게 썰렁한 바람이 불었다죠? 아마도 김화경 선생님께서 늘 신경써서 보내셨던 초대 엽서를 쉰 영향이 큰 듯합니다. 제 생각에 책고리 홈피에 들어오시는 회원들은 몇 분 안 되시는 것 같아요. 따로이 엽서를 띄워야 하지 않을까요? 저야 이번 잔치에 몇 분 안 오시면 좋지만서도...(떼꿍~ 큰 일 날 소리! 실은 제가 이번 이야기 잔치 때 되도 않는 영어로 스토리텔링을 하거든요. 현란한 딴스와 노래 실력(?)도 보여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눈동자 말똥말똥~ 절 쳐다보시믄 저 떨려서 마구마구 실수할 지도 모르거든요. 그래도 좋으니 많이만 와 주셔요. Oh~ please...(어라? 영어 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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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머니! 현란한 딴스와 노래실력? 보구 싶어라!!!! 이야기의 매력은 하는 사람, 듣는 사람이 즐거우면 성공한 것! 실수하는 것도 듣는 사람에겐 즐거움을 주는 것! (물론 실수하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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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미경 선생님과 통화 중에도 잠깐 나눈 이야기입니다만...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스토리텔링이란 지나친 꾸밈이나 과장 없이 자기 목소리로 잔잔하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X동회의 닭살 돋는 동화구연과는 차별화되는! 그런데 영어스토리텔링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하는 것인 탓에 약간의 오버와 액션이 불가피하리라 생각됩니다. 어쩜 스토리텔링이라기보다는 퍼포먼스 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만... 또한 이번 이야기잔치는 현재 수업을 듣고 계시는 분들에게 시범을 보여 주기 위한 자리도 된다는데 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전 제대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더구나 이번 무대가 처음이니, 실수연발로 오히려 다른 분들께 실망감과 의욕 상실만 심어 놓은 건 아닐런지~ 이번에 하지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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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no--, 난 한번 잡은 고기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우. 김주희 선생님이 하는 것을 들으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올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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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선생님, 오버액션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외국어로 이야기할 때는 오버액션이 아니라 body-language가 꼭 필요한 것이니까. 이야기는 왜 합니까? 그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여 어떤 감동을, 그리고 그 감동에서 오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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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이나 과장없이 잔잔한 목소리로?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하여 이야기의 맛을 살려야 하지요. 그런데 공연히 성실하지 못한, 닭살 돋는, 일부러 꾸민 제스츄어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이야기가 충분히 내 것이 되어 나오는 자연스런 몸짓은 아무리 커도 닭살 안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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