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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례   

제 15회 그림책 모임

*한중일 평화 그림책 프로젝트 2*

오늘도 박종진 번역가님의 진행으로 한중일 평화 프로젝트2 탄으로 일본 그림책을 살펴보았다.

1. 사쿠라/다바타 세이이치 글 그림. 박종진 옮김



평화 그림책 작가가 들려주는 군국 소년 이야기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벚꽃 무리 떨어지는데, 제복 입은 소년 하나 부동자세로 서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을 만든 작가 다바타 세이이치의 어린 시절입니다. 표지가 말해 주듯 이 그림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공원에서 작가는 오래된 사쿠라나무가 건네는 말을 듣습니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상쾌해지는군. 그건 그렇고, 나한테는 괴로운 추억이 있다네. 젊은이들을 우리들 꽃에 비유해 ‘져라, 져라!’ 하며 죽음으로 몰아넣었지. 젊은이들이 죽어서 남긴 것은 원한과 슬픔뿐이었다네. 전쟁이 있어서는 안 돼! 전쟁만은 절대로 안 돼!”

어느덧 팔순을 바라보는 원로 그림책 작가가 되어 ‘한중일 평화그림책’을 제안하고, 작품을 만들어 가던 무렵이었습니다.

그가 들은 것은, 더는 선동의 수단인 ‘사쿠라’가 아닌, 평화로운 꽃 잔치의 주인공이고 싶은 ‘벚나무’의 목소리였을 겁니다. 동시에, 이제 군국소년의 기억을 떨쳐 버리고 아이들과 함께 평화를 노래하는 할아버지로 살다 가고픈, 작가 자신의 목소리였을 겁니다



2.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다시마 세이조 글 그림/ 황진희 옮김/사계절



전쟁에 희생된 어느 병사의 영혼이 들려주는 피맺힌 외침

-보통 사람들에게 전쟁이란, 그것이 애국인 줄 알고 나아가서, 명령에 따라 적의 병사들을 죽이다가, 자신 또한 적에게 죽음을 당하고 마는 허망하고 처참한 비극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말단의 도구’들은 죽음을 죽음으로 갚는 피의 복수전을 펼치고, 그 비극 앞에 가슴이 찢겨 망연히 우는 이는 그들을 낳은 엄마, 자식을 빼앗긴 모성일 뿐이지요. 평화그림책 다섯 번째 권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형상이 절제된 반 추상의 고졸한 그림이, 이 어둡고 무겁고 처참한 이야기의 중압감을 덜어 줍니다. 그러면서도 전쟁의 광기와 슬픔, 분노, 증오의 격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붓질에서 오랜 세월 반전, 평화, 생명의 예술을 추구해 온 작가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기획에서 출간까지 5년의 세월과, 그 사이에 오고간 한중일 세 나라 작가들의 열정적인 토론도 작품 속에 오롯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3. 군화가 간다/오카야마 시즈코 글 그림. 황진희 옮김/사계절



-군화가 간 곳은 어디인가?

책장을 열면, 척, 척, 척, 척, 군화소리를 표기한 히라가나 글자들이 떼를 지어 어디론가 몰려갑니다. 군화소리는 곧 군화로 바뀌고, 이제 군화들이 말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그리고 스스로 대답합니다. 척, 척, 척 “우리는 전쟁을 하러 간다.” “바다를 건너 이웃 나라로” “이웃 나라 사람들을 짓밟아 뭉개 버렸다.” ~

이제 군화의 말인지 작가의 말인지 구분되지 않는 고백이 이어집니다. “우리를 신고 있던 병사들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이 죽어 갔다."~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군화들. 고백이 이어짐에 따라, 작고 어린 생명마저 짓밟아 버렸던 군화들의 모습은 점차 너덜너덜해져 가고, 마침내 군화를 신었던 병사들과 함께 희미하게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 하나.

                                                                                                        <출판사 리뷰에서 발췌>






오늘은 리뷰 쓰는 마음이 무겁고 쓰는 게 어렵다.

오늘 읽은 책들은 우리가 일부러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기 쉽지 않은 그림책들이다. 전쟁에 관한 책....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가서 읽어 보고 느껴보기를 바란다.

전쟁을 왜 일으키는 걸까?  화가  난다.

우리는 예쁘고 곱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속에는 때론 원치않는 회오리가 몰아친다.

그 회오리를 일으키는 것들이 더 이상 사람이 아니길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






최수례 제 15회 책고리 그림책 모임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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