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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관련있는 책으로 자연과 친해지기
우리나라는 6월 말부터 7월에 걸쳐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뜨거운 습기를 품은 기류가 찬 기류와 만나면 태풍이 발생하여 북쪽으로 강하게 밀려오면서 많은 비를 뿌리며 훑고 지나간다. 다행히도 여름동안 빈번히 발생하는 태풍은 우리나라를 스쳐지나가거나 북상하는 동안 세력이 약화될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다. 폭풍을 동반하는 장마철의 비는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많아 겁이 난다. 그래서 그 피해를 줄인다고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자연을 파괴하는 일들을 저지르기도 한다. 자연을 개발한다는 미명 하에 우리는 너무나 많이 자연을 거스르고 있지는 않은지.....
자연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는지 모른다.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산을 깎아내리지 않고 나무가 잘 자라게 하면 우리는 비 때문에 피해도 받지 않을 것이며, 물속이나 산속의 동물들도 우리에게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비와 관련된 책을 통해 자연을 즐기고 이해하며, 자연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져보자.
이슬비, 보슬비, 구슬비, 소낙비, 장마비, 장대비, 폭풍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비 등, 비는 종류도 많다. 뿐만 아니라 비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연상하게 한다. 구름, 시냇물, 강물, 바다, 빗소리, 물소리, 등등. 하늘에 떠다니는 물방울 덩어리인 구름, 떠다니다 떠다니다가 무거워서 땅으로 내려오는 비, 그 빗방울은 모여서 작은 시냇물을 이루고 작은 시냇물은 모여 큰 냇물이 된다. 냇물은 모여 모여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흐른다. 뜨거운 기류로 바닷물은 다시 물방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어 또다시 바다에 이른다. 바로 ‘물의 순환’이다.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 온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모든 생명체를 자라게 하여, 자연을 풍성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아이들은 우산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나 가지고 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 내는 “퐁포로롱” “또옥또옥 또로록” 소리는 실로폰소리일까? 집에서 학교까지 쓰고 가며 듣는 빗방울 소리는 음악 그 자체이다. 빗물이 스며든 신발(장화)에서 나는 찌그덕거림에서도 리듬과 음악을 느낀다.
‘비가 오는 날에’ 내리는 비의 모양에 따라 그 비에 어울리는 동물들과 사건을 상상하는 일은 재미있다. 비가 온 후 생기는 물웅덩이는 아무리 작아도 커다란 하늘을 가득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배를 띄워 항해할 수도 있다.
천둥과 번개는 무섭지만 차차 그것이 더 이상 무섭지 않은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아이들은 자란다. 구름을 따라 떠난 여행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까? 도시에서 느끼는 비와 시골의 비는 의미가 다르다.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특히 야생 동․식물의 생태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나? 비에서 시작된 시냇물, 강, 바다, 그리고 다시 구름으로 돌아간 물, 이렇게 물(비)로 우리의 생각을 비약시켜 볼 수 있겠다.
1. 우산, 야시마 타로. 미래M&B
2. 노란 우산, 류재수. 재미마주
3. 아저씨우산, 사노 요코. 비룡소
4. 비오는 날, 유리 슐레비츠. 시공사
5. 비가 오는 날에, 이혜리. 보림
6. 동강의 아이들, 김재홍. 길벗어린이
7. 천둥케이크, 페트리샤 폴라코. 시공주니어
8. 매미와 소나기, 아만 기미코. 크레용하우스
9. 수영장 사건, 배아트리스 루에. 비룡소
10. 노란 양동이, 모라야마 미야코
11. 별난 구름 삼형제의 비단길 여행, 강원희. 지경사
12. 물방울의 추억, 에띤느 드랄라. 서광사
13. 보라타작 하는 날, 윤기현. 사계절
14.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새터 / 두레
15. 맑은 공기로 숨쉬고 싶어요, 이동국. 산호
16. 가끔씩 비오는 날, 이가을. 창작과비평사
17. 나루터 삼총사, 안석강. 창작과비평사
18.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이상권. 창작과 비평사
19. 우산 쓴 지렁이, 오은영. 현암사
20. 어머니! 낙동강이 좋아요, 이창규.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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