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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부터 남자다 | 이규희 | 세상모든책
- 현실적/고학년
- 유교사상과 남아선호 사상의 뿌리가 깊게 박힌 우리나라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안 받아 본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아무리 남녀 평등 시대가 되었다 해도 말이다.
수지네 가족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동생, 수지가 함께 산다. 하지만 수지는 언제나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동생 재형이 편만 되어주고 편애하는 것이 억울하고 속상하다. 자기도 똑같은 오성대감의 후손인데...... 밥상에서의 차별대우 때문에 가뜩이나 속이 상한데 엄마와 고모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딸이라서 지우려다 말았다는......' 처음엔 사람도 지우개로 지울 수 있는 건가? 라고 생각하던 수지는 그 뜻을 알고 가슴앓이를 한다. 그래서 그 가슴앓이의 반항이 시작되는데, 제삿날 자기도 제사를 지낸다고 고집 부리고, 아빠랑 같이 목욕한다고 떼를 쓰고, 찰랑찰랑 긴 머리도 자르고. 야구모자도 쓰고, 축구선수도 억지로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수지에게 별 관심도 없고 타박만 하던 가족들에게 담임 선생님의 일기장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며 수지 사랑에 박차를 가한다. 이 책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수지의 행동에 동감을 느끼며 뒷부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매우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아직도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지우개"가 되는 아이들이 공식적으로만 이만 여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5-6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가부장 제도와 남녀 평등 사상에 대해 토의해보고 독서 논술로 다가가도 좋을 듯하다.
(평가자 : 임경애 I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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