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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명이 모이면 무슨 일이 생길까 | 키르스텐 보이에 | 계림북스쿨
- 현실적, 표현 풍부, 유모러스/고학년
- 똑같은 구조의 연립 주택 여섯 채가 나란히 들어선 곳에 고만고만한 아이 여덟 명이 모이면 무슨 일이 생길까? 책을 읽기 전부터 입가에 웃음이 흐르며 궁금증으로 급하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책의 주인공은 타라. 나이는 아홉 살이다. 타라는 '아홉 살은 좋은 나이인 것 같다. 유치원에 다니는 얼뚱아기도 아니고, 1학년 짜리 코흘리개도 아니지만, 다행히 아직 어른은 아니니까'라고 생각한다.
타라를 비롯한 여덟 명의 아이들은 이웃집 할머니의 팬케이크 파티에 초대되기도 하고 수상한 옆집 아저씨를 범인으로 몰아 탐정 놀이를 하다가 야단을 맞기도 한다. 여자아이들끼리 편을 먹고 길가에 음료수 가게를 열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멀리 있는 호숫가에 수영을 하러 갔다가 소나기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 외 딸기밭에서 딸기 따기, 여름 축하 파티 열기 등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들이 한가득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자라나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 여덟 명의 아이들이 특별하게 좋은 환경에 놓여 있는, 선택받은 아이들은 절대 아니다. 그리 잘 사는 동네도 아니고 아직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아서 스케이트보드나 롤러 블레이드도 타지 못한다. 편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행복하다. 그 이유에 대해 타라는 이렇게 말한다. '이웃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더욱 근사한 것은 내 또래의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다'라고...
아이들의 행복이란 스키를 풀세트로 사 준다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일, 값비싼 옷을 사 주는 것 등에서 얻을 수 있기보다는 제 또래의 아이들과 신나는 일을 만들어가며 즐겁게 놀 수 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평가자 : 김주희 I 사무국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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