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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봐, 너 이거좋아하니...... | 제라르 그레베랑 | 현암사
-제라르 그레베랑 글/마갈리 바로도스 그림/유중애 옮김/현암사/2002.01/ 값 8,500
-외국 그림동화, 유아 및 저학년
-‘말해봐 너 이거 좋아하니...’ 아침에 잠에서 깨면서 오늘이 화요일인지 목요일인지 생각하다가 문득 일요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무당벌레가 지나가는 길을 막고 그것이 손등 위로 지나가게 하는 거, 텐트 속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거, 콧구멍을 후벼서 커다란 코딱지를 찾아내는 거, 마루 바닥이나 장판 바닥을 양말을 신고 미끄럼 타는 거...... 등등 이 책 속엔 내가 좋아하는 게 모두 다 나와 있다. 어른의 눈높이로 보면 위험스러워 보이고 유치해 보일지 모르지만 어린이의 눈높이엔 무엇이든지 재미있고 좋아한다. 이 “말해봐 너 이거 좋아하니”에는 우리의 어린시절이 살아있는 듯 하다.
과연 요즘 아이들은 무얼 좋아할까“? 물질문명의 눈부신 발달 속에서 어린아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정서적인 안정을 얼마나 누리고 있고, 또 그런 물질문명들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고 작은 것에서의 기쁨과 만족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순간이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일 거라는 여운을 주는 책이다. 끝으로 우리 책고리 선생님들께 묻고 싶다. ”말해봐, 너 이거 좋아하니? 아이들과 책과 이야기를......“
-평가자 : 임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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