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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이야기 | 신지식 | 바오로딸
- 현실적, 심리학적/저학년
- 50년 전 12살이던 한일이, 학교 선생님이던 작은아버지, 뱃사공 효성 아저씨,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은 달빛을 받으며 자유를 찾아 임진강을 건너 남쪽으로 내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모두 서울로 떠났지만 한일이와 작은아버지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효성이 지극한 뱃사공 아저씨는 북으로 다시 올라갈 수 없는 처지지만 어머니와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지내기 위해 임진강 주변 마을을 떠나지 못한다. 그러나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작은아버지와 한일이는 효성 아저씨에게 한일이 아버지가 혹시라도 오시면 연락하기로 하고 서울로 떠난다.
그 후 연락을 못 하다가 4년이 지난 이른 봄 어느 날, 간신히 틈을 내서 찾아가 보았지만 6 25로 폐허가 된 이 마을은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부서진 흙벽 더미에 노란 개나리만 피어 있었다.
이 책은 한반도의 분단된 현실을 12살 소년 한일이를 통해 아주 잘 그리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이 되었다고 좋아하던 기쁨도 잠시, 강대국들의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인해 다시 분단 현실을 맞게 되고, 그 때 헤어진 가족들이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하게 된 뿌리가 바로 이 임진강이 아닐까? 50년 전 아버지와 헤어진 열두 살 한일이가 얼마 전 이산 가족 상봉에서 북쪽의 가족을 만나 눈물 글썽이던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는 아닐는지.
(평가자 : 송영희 I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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