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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 황선미 | 웅진닷컴
-황선미 지음/ 웅진닷컴/2003. 8.10/ 값 6,500
저학년, 현실적
-동민이의 담임 선생님은 일기 쓰는 이유를 스스로 반성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
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죄인인 양 늘 반성해야 하는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다. 힘이 세고 남을 괴롭히는 경수에 대한 불편한 마음도 쓰고 싶고, 직장을 그만 둔 아빠의 일로 엄마와의 다툼이 잦은 가족 이야기도 쓰고 싶다.
선생님은 반 아이에 대한 속상한 이야기를 일기에 쓰는 것을 흉보고 헐뜯는 것으로 생각해 동민이는 억울하고, 자신의 일기를 훔쳐보는 엄마가 동민이는 싫다.
동민이는 일기를 왜 검사 받아야 하며 일기를 쓰지 않으면 왜 벌을 받고 감시를 받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기라는 것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일기를 선생님에게 제출하지 않고 날마다 벌 청소를 받는다.
아이란 늘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를 생활하면서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글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일종의 정화작용이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해주는 하나의 통로이기도 하다. 일기를 과제물로, 글쓰기 수단으로, 통제의 한 방법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주는 듯하다.
(평가자 ;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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