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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 조성자 | 좋은책 어린이
◇ 엄마 몰래 (평가자:임현경)
글: 조성자/그린이 : 김준영 /출: 좋은책어린이
2008. 3. 14. /초등 저학년/ \ 7,500원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책의 표지만으로도 아이들과 이야기 거리가 충분하다.
어린 여자아이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무언가를 경계하는 표정으로, 눈동자가 한쪽으로 몰린 상태에서 눈치를 보는듯한 표정으로 앉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얘, 너 왜 그러고 있니?” 하고 말을 건네게 하는 표정이다. 그러면 아이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주르륵 흘릴 것 같다.
은지는 민경이가 가지고 있는 문구 세트가 정말 갖고 싶다.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르지만 엄마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다.
어느 날, 집에 혼자 있게 된 은지는 엄마 몰래 엄마의 돈을 꺼낸다.
‘아니, 훔친다.’
그리고 나서 그 돈으로 군것질을 하고 만화책도 산다.
하지만 돈을 훔쳤다는 죄책감에 저녁때가 되어도 집에 가지 못하고 방황한다.
은지는 공원 벤치에 앉아 돈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후회를 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몰래 돈의 유혹에 안 넘어간 어린이는 없었을 것이다.
무언가 갖고 싶은 욕망 때문에, 아니면 어떤 상황이 나도 모르게 돈을 훔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군데군데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잘 드러나 있다. 또한 그림을 보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의 심리묘사를 잘 그려냈다. 책 읽는 재미도 있지만 그림 읽는 재미 또한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은 조성자 선생님이 어린 시절 직접 겪은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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