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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학교 | 황대권 | 토토북
◇ 야생초 학교 (평가자 : 임현경)
황대권 글/ 윤봉선 그림 / 토토북 / 2010. 1 / ￦10,000
‘야생초 학교’를 쓴 황대권은 우리들에게 친숙한 작가이다.
“‘야생초편지’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야생초 학교’를 보는 순간 ‘야생초 편지’를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경기도 하남시 이성산 자락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야생초 학교 수업한 경험을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옮겨 논 다큐 동화이다. 야생초 학교의 수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졌고 달별로 주제가 있는 수업이다.
수업에 참여 했던 아이들의 실제 이름과 인물까지 들어가서 읽는 이로 하여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야생초의 이름과 특징 그리고 효용과 쓰임새 등을 아이들과 같이 익혀간다.
그리고 자연의 이치와 섭리까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지은이의 말에 의하면 호랑이가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공생의 원리라고 설명한다. 만약에 호랑이가 초식동물을 잡아먹지 않으면 초식동물의 수가 늘어나고 . 초식동물이 풀을 다 뜯어 먹으면 생태계가 파괴가 되고 결국 인간도 살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또 이 책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야생초를 채취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데 읽으면서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야생초 김치 만드는 법도 나와 있어서 봄엔 야생초 김치를 담가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들은 자기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야생초나 생태계에 대해서 자주 질문을 하는데 지은이가 아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대답해 주는 장면을 읽는 재미도 참 좋다. 책의 구성이나 편집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게 잘 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나도 야생초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이고,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야생초에 관한 수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은 살 수 없지만 인간이 없어져도 자연은 얼마든지 번성할 수 있다. 그리고 야생초는 잃어버린 자연과 우리를 이어주는 메신저이다”라는 의미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올 봄 ‘야생초 학교’를 읽고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 이라는 넓은 초원교실로 나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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