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을 헤아리며 | 로이스 로리 | 양철북
별을 헤아리며/ 로이스 로리 지음/서남희 옮김/양철북/2003.9.1/양철북/7,500원
아직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세상이라는 모두의 이상이 실현 가능할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희망이 솟아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나치가 점령한 조국에서 목숨을 걸고 유태인들을 스웨덴으로 피신시킨 덴마크 가족의 이야기이다. 유태인 친구를 둔 안네마리. 그녀는 목숨을 걸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행동한다.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피터와 안네마리의 언니, 여리지만 사랑하는 이웃을 위해 담대해지는 아빠와 엄마, 친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안네마리, 그들을 돕는 과학자들...모두 훌륭하다. 그들에게 거창한 이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인간이기에 인간을 사랑하고 돕고 보호하고 지키는 단순하면서 근원적인 생각을 한 것뿐이다.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고 친구들이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그들의 집을 청소하며 기다리는 그 소박한 마음이 용기를 낳게 한 것이다.
잔잔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설득력이 있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라가 작기에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항복했지만 아침마다 말을 타고 궁궐을 나와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덴마크왕의 행동에서 약하지만 굴하지 않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강한 힘만이 최고가 아닌, 약하지만 잃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대상: 초등 고, 청소년
정순재(운영위원)
 로이스 로리의 다른 책 보기
양철북에서 나온 다른책 보기
인터넷서점에서 찾아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