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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르 삼촌 | 브누아 | 마루벌
-브누아 글,그림/마루벌/2002.4.3/값9,500
-그림책
-아이는 화가인 질베르 삼촌을 좋아한다. 넓은 정원과 옛날 집에서 사는 삼촌과 하루를 함께 지내면서 아이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나무와 이야기하고 있는 시인과 똑똑하고 멋진 사람이지만 면도크림을 얼굴에
묻힌 채 손님을 대접하는 친구, 바닷가에 놓여져 있는 단정한 어린이 옷 한 벌 에서도 성급한 개인적 해석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을 배운다. 그리고 삼촌과 해초로 변장놀이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내리는 수북한 눈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그 조각들에 몸을 둥둥 떠다니는 공상도 즐긴다. 그 날 저녁 아이는 삼촌과 시금치 요리를 먹은 후 소유욕이 많은 늑대에게 한 쪽 귀를 잃은 화가의 그림들을 감상한다. 늑대 이야기에 무서워진 아이는 삼촌이 그린 그림의 주인공들에 둘러싸인 채 잠을 청한다. 물론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며...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내면의 세계가, 또한 선입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이 소중함을 말해 주는 듯하다.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는 삶의 철학이 내용 전반에 깔려 있는데, 아이는 다만 있는 그대로 놔두어야한다는 단순하고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절제된 그림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평가자: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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