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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맞아! | 카트린 세러 | 예림당
◇내 말이 맞아! (평가자:정순재)
카트린 세러 글, 그림/ 예림당/ 2008. 3/￦9,000
유아/ 현실적, 심리적, 유머
곰과 오소리와 여우, 세 친구가 싸운다.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긴다. 그러자 나무 위에서 보고 있던 다람쥐까지 나서서 싸움을 말리려 하다가...
아직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은 자기 입장에서만 상황을 이해하고 전후관계를 잘 살펴보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야기할 땐 끝까지 들어봐야 하고 또 다른 아이들의 말도 들어 보아 퍼즐을 맞추듯 이야기를 정리해야 전체 상황이 이해된다. 오소리와 여우와 곰이 다투는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오소리가 진지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오소리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여우의 말을 들으면 여우의 잘못이 아닌 것 같다. 또 곰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곰의 잘못도 아닌 것 같다. 누구 탓인지,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고 상대방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싸우다가도 금세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느라 언제 싸웠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스럽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과 차분히 줄거리를 따라가며 읽다보면 자기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친구들과 다툴 때 친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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