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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 로알드 달 | 웅진닷컴
- 현실적, 표현 풍부/초등 고학년 이상
- 이 책은 로알드 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작가 자신이 풀어쓴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전적인 글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짜릿짜릿하고 흥미진진한 환타지 동화를 읽는 듯 했다. 상상력의 천재라고 누가 말했던가? 그 상상력의 힘이 바로 그가 어린 시절 경험한 일상 생활 속의 일들이라면 그의 생활 기록부를 안 봐도 알 것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철저한 부모님의 사랑으로 마냥 행복하다. 어느 해 그의 누나가 병으로 죽게 되자 딸을 너무나 사랑한 아버지도 그 슬픔을 잊지 못한 채 딸을 따라 하늘 나라로 간다. 그 뒤 엄마는 노르웨이와 영국을 오가며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 로알드 달이 7∼9세까지 랜다프 대성당 학교에 다니는데 '자전거와 사탕가게', '죽은 쥐 대작전' 등을 읽으면 <진짜 마녀>의 모티프를 읽을 수 있다. 또 '프래쳇 부인의 복수'를 읽으면서 <멍청씨 부부 이야기>를 떠올렸다. 랩턴 학교 시절 초콜릿 회사로부터 초콜릿을 받아먹고 평가서를 써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재미있게 쓰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잔잔한 가족 이야기와 학교 생활이 대부분이다. 이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 또한 당차고 흥미롭다. 그의 학창 시절은 좋은 기억보다는 폭력과 위선으로 위장된 부정적인 요소들이 대부분이지만 달은 그런 것들과 당당하게 맞서면서 하루 하루를 헤쳐 나간다. 달은 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잘 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동시에 선배들에게 시달림을 덜 당한다.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로알드 달의 작품 세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선생님들도 읽어 두면 달의 작품이나 작가 이야기를 할 때 이야기 거리가 풍부해질 것으로 본다.
(평가자 : 임경애 I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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