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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다의 똑똑한 사람들 |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 사계절
실다의 똑똑한 사람들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에리히 휠레 그림/ 유혜자 옮김/ 2004. 5. 20/ 사계절/ 6,500원
유머러스/ 상상적
옛날에 실다라는 도시가 있었다. 실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워서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실다 사람들의 도움을 받곤 했다. 그러다 아예 실다 사람들은 어리석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우러 하나 둘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명성을 쌓으며 돈도 많이 벌고 존경도 받았지만 정작 여자와 아이들, 하인들만 남겨두고 남자들이 다 떠나버린 실다는 엉망이 되고 만다. 그래서 여자들의 간청으로 남자들이 되돌아오게 되어 회의를 열게 된다. 실다의 모습이 이렇게 된 원인은 모두가 자신들이 너무 똑똑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는 나라를 위해서 절대로 똑똑하지 않고 어리석게 살기로 한다.
그 후 세월이 흐르고 실다는 어떻게 변했을까? 어리석게 살라는 조상들의 가르침 탓에 이제 실다에는 건물도 스스로 지을 수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실다 사람들은 다시 똑똑해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마음을 합해 똑똑하게 살아간다. 소금나무를 얻기 위해 소금을 뿌리고.....
무척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모두가 잘났다고 하는 세상에서 진정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실다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벌이는 소동을 보며 배를 잡고 웃지만 그들이 불쌍해 보이거나 걱정이 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쥐개 때문에 불 타 버린 실다를 뒤로 하고 떠난 실다인들이 어디서든 잘 살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이들과 함께 진정 똑똑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평가자: 정순재(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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