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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버릴까? | 히비 시게키 | 보림
- 히비 시게키 글/김유대 그림/ 양광숙 옮김/보림/2003. 4./값7,000원
- 삽화/ 현실적/ 심리학적/초등 저학년
- 제목이 흥미롭다. 뭔가 고민이 있거나 비밀을 간직해서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박진감이 있다.
학교에서 나팔꽃 씨를 하나씩 받은 한 반 아이들. 하나라도 더 갖고 싶은 아이들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선생님은 그 대신 큼지막한 씨앗과 씩씩한 씨앗이라며 나누어준다. 꼼짝하지도 않고 딱딱하기만 한 게 꼭 코딱지 만한 나팔꽃 씨. 도무지 싹이 라고 날 것 같지 않은 꽃씨. 그래서 더욱 아이들의 마음은 설렌다.
다카시는 심기 전에 쪼개진 꽃씨를 보며 놀린 친구들이 미워져 친구들의 씨앗을 자기 화분으로 옮겨 심는데 막상 싹이 트자 일은 커진다
꽃씨를 심고 반나절도 못되어서 다시 파보고 일요일에도 나와서 물을 주며 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아는 선생님은 괴로워하는 다카시를 새싹보다 더 사랑하셔서 덮어주신다. 선생님의 처신에 가슴이 훈훈해지고 끝까지 갈등하는 다카시의 마음에 인간미를 느낀다.
(평가자: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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