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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 | 유리 브레이바르트 | 느림보
- 피트 브레이바르트 그림/김현희 옮김/2002.9.17/값7,000원
- 심리적/초등저∼(전학년)
- 아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동물의 갑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쓴 유리는 어린 동생의 임종과 죽음을 바라보며 혼란스러움과 불안감으로 힘들어한다. 아빠는 괴로워하는 유리에게 동생이 즐겨듣던 '조'라는 토끼 이야기를 상기시키며 죽은 동생 레미를 등장시켜 조가 죽게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늘 함께 놀았던 동생 조가 어느 날 심하게 앓더니 그만 죽게된다. 형 프레드는 동생의 죽음을 단지 잠깐 아파서 함께 놀 수 없다는 정도만 받아들인다. 그러다가 다정한 이웃들이 조의 무덤과 관 등을 준비하는 것을 보게 된 프레드는 "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죽음을 어렴픗이 느껴보고 다시는 동생과 같이 놀 수 없게 되었다는 슬픈 상황을 받아들인다.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 흐른 어느 날, 형 프레드는 친구들과 조의 무덤이 있는 작은 들판으로 나와 그 곁에서 다시 즐겁게 뛰어 놀게 된다. 비록 모습을 볼 수 없을지라도 항상 형의 마음에 함께 있으므로......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러나 아이들은 죽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안타까이 생각한 아빠의 깊은 사랑도 엿볼 수 있었지만, 동화를 엮어나가면서 나름대로 '죽음'이라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을 극복해나가며 성장해 가는 아이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평가자 : 김화경 ㅣ 사무국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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