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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자전거를 탔어요! | 이노우에 미유키 | 베틀북
- 아노우에 미유키 글/카리노 후키코 그림/베틀북/2002. 4.10/7,000원
- 현실적, 심리학적/저학년
- 책의 첫 장을 펼쳐 몇 줄 읽자마자 눈에 눈물이 확 몰린다. 몸무게 겨우 500그램으로 태어나 7개월 동안 인큐베이터 속에서 살아야 했던 미유키. 그가 태어나던 해 여름 아빠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시고 너무 약하게 태어난 탓에 시력을 잃었지만 미유키는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의지가 매우 강한 훌륭한 엄마가 곁에 있어 주었으므로... 미유키의 엄마는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통해 철저히 교육을 했으며 장애아라 하여 결코 나약하게 키우지 않았다. 미유키가 계단에서 미끄러져 움직일 수 없을 때도 달려와 도와 주는 대신에 "힘내!" 단 한 마디를 외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유키는 라디오에서 자전거에 관한 멋진 시를 듣고 자신도 바람을 가르며 멋지게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생각한다. 엄마와 함께 공원으로 나간 미유키. 엄마에게 뒤를 좀 잡아 달라고 하지만 여지없이 거절당한다. 이리 꽝, 저리 꽝! 미유키가 정신없이 넘어지는 모습이 그림책 7쪽에 걸쳐 표현되어 있다. 엄마가 너무 야속해서 눈물이 나지만 오기가 발동한 미유키는 끝내 자전거를 타고 만다.
'휙, 휙, 휙~ 스륵, 스르륵.' 그러다가 호랑가시나무 수풀에 처박혀 아파하지만. 그제서야 멀리서 마음 졸이며 지켜보기만 하던 엄마가 미유키를 가슴에 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이 책은 현재 18살인 시각 장애아 미유키의 자전 동화이기에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평가자 : 김주희 I 사무국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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