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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의 비밀 | 박용기 | 바람의 아이들
64의 비밀, 박용기, 양경히 그림. 바람의 아이들, 2004. 7800원
바이러스는 어느 곳에서든지 변형과 적응을 잘하여 변종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요즈음 조류독감 때문에 시끌시끌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64의 비밀’은 이런 짧은 과학적(생물학적) 지식만을 가지고도 굉장히 재미있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과학소설이다. 평범하게 컴퓨터오락이나 즐기는 인기(주인공)에게 과학과 철학, 인간과 우주사이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도록 하며, 읽는 독자를 그 수수께끼풀이에 흘미진진하게 끌어들이고 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63빌딩과 64의 비밀관계, 3억 7천만년 전에 살았다는 물고기 실러캔스의 출현, 인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빌된 유전공학이 생명의 질서를 파괴하고,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유전병을 치료하려다가 인간을 파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등, 컴퓨터게임에 들어갔다가 인기가 체험한 일들이다. 실제상황으로 와 닿는다.
저자가 과학도였기 때문일까? ‘어린 시절의 소중한 경험’을 들려 준 친구의 이야기며, ‘자연은 무한한 신비로 가득찬 세계’의 아름다움을 과학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뒤에 붙인 참고자료는 디엔에이, 유전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의 과학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장치해 놓았다. 이 참고자료는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 과학소설을 읽기에 아주 유용한 과학지식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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