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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각보 | 패트리샤 폴라코 | 미래 M&B
첫 장에는 배를 타고 기회의 땅인 미국으로 이민 오는 한 무리의 사
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책은 러시아에서 이민 온 유대인 가정
에서 자라난 작가의 4대에 걸친 가족사 이야기를 다루었다.
안나 증조 할머니의 어머니는 안나의 작아진 옷과 가족들의 옷 등으로
알록달록한 조각보를 만든다. 고향생각을 하면서 …….
이 조각보는 식탁보로, 이불보로, 결혼식 때 쓰이는 후파(천막) 등으로
가족 대대로 물려받는다. 또한 각각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금과
소금과 꽃, 빵 등을 서로 주고받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풍습도 엿볼
수 있다.
정감이 가는 따뜻한 흑백 그림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유일하
게 채색된 조각보는 산뜻한 느낌을 준다. 타지로 이민 온 한 가족이
나름대로 고향의 풍습과 정서를 소박하게나마 아름답게 지켜나가는 모
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평가자 :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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