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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도시락 | 재클린 윌슨 | 시공주니어
◇공룡도시락 (평가자 : 최은주)
-재클린 윌슨 글/닉 샤랫 그림/지혜연 옮김/시공주니어/2003.4.20/값4,500
-현실적,상상적/초등 저학년
-재클린 윌슨은 요즘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하나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 뿐 아니라 범죄소설, 라디오방송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부모의 이혼문제와 재혼의 이야기를 다룬 '리지 입은 지퍼 입'을 인상 깊게 읽었었기 때문에 '공룡도시락'은 작가만 믿고 펼쳐들었다.
다이나는 아빠랑 단둘이 살며, 늘 똑같이 일어나는 모든 일상생활들을 지겨워한다. 가기 싫은 학교, 그 속에서 손가락을 빠는 버릇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도 당하고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며 심술궂은 행동으로 친한 친구 주디와도 사이가 멀어진다.
어느날 학교에서 '박물관'견학을 간다. 지겨운 박물관을 말이다. 하지만 공룡이 전시되어있는 특별전시장을 돌아보며 다이나의 기분은 차츰 좋아졌다.
점심시간! 아빠가 깜박하시고 도시락을 챙겨주지 않아 다이나는 혼자서 손가락을 빨며 다시 공룡전시장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이나의 등을 톡톡 두드리는 묵직한 이 손은......
뾰족한 손가락이 다이나와 닮은 공룡 '이구아노돈'. 그 이구아노돈이 다이나를 안고는 공룡도시락과 공룡쥬스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맛있게 먹은 다이나는 박물관 구경이 더더욱 즐거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이나는 몸이 간질간질, 울렁울렁 이상한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난 다이나. 으~악!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공룡도시락'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낸 작품이다. 공룡 이구아노돈이 다이나의 안고 도시락을 먹이는 장면을 보며 아빠랑 단둘이 사는 다이나에게 엄마와도 같은 존재로, 엄마품의 따뜻함과 편안함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다이나가 늘 지겹게 생각하던 일상이며 학교생활을, 공룡이 되어 신나게 하루를 보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우리 아이들의 너무나도 빡빡한 현실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재클린 윌슨의 또다른 책들은 <천사가 된 비키>,<미라가 된 고양이>,<리지입은지퍼입>, <나쁜소녀들>, <잠옷파티>, <꼬마 괴물 니콜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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