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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드세요.
임금신입니다.
그동안 연락도 못드리고 죄송하네요.
그래도 늘 책고리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요즘에 제가 본의 아니게 영어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아- 이건 정말 제 뜻이아니예요.)
어느날 갑자기 종건이가 "에이 비 씨 디" (어디서 듣고 왔는지) 노래를 부르더니 저에게 아주 당당하게 말하더라구요.
영어로 이야기 해달라구요.얼마나 조르는지 .
그런데 문제는 제가 학교 다닐 때 영어 점수가 'X-나라의 천국 '이었거든요
그 뒤로는 왠만하면 영어를 피해 살아왔는데...
종건이의 때씀에 문득 이런 말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 오호 통재라!"
요즘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10년 만에 영어 사전을 펼쳐서 하루에 한장씩 해석하고 있압니다.
아, 옛날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아마 서울대를 넘보지 않았을까 - 하는 생각이 다 듭니다.
영어로 된 책을 교보에 가서 열심히 골랐는데 (가장 짧아보이고 재미있어보이고 등등등...)
아 -! 내공부족! 첫 권 보기 보다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무슨 애가 테이프 틀어주는거 무지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선생님, 우리말 해석이 없더라구요.
처음엔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해석을 해야지 했는데--- 지금은 제가 제 무덤을 팠구나하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무지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 기필코 !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하는 마음으로 불철주야 (좀 뻥이 과하지만)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응원해 주세요. 영어로 스토리텔링을 책고리에서 하게 될 그 날을...
참.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책 제목이 "fish is fish" 예요.
공부를 한지 너무 오래되서 정작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는 못 하지만 잠을 자도 이 놈의 물고기, 올챙이 생각만 한답니다.
선생님 얼굴 자주 못 뵈도 금신이 마니마니 이뼈해 주세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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