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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탄생: 생각의 전달과 기록
10월, 가을의 문턱에서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돌아 볼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계절, 먹거리가 풍족하고 주위환경이 여유롭고 겨울을 준비하는 바쁜 가운데도 무언가 정신적으로도 열매를 거두는 독서를 생각할 때이기도 하다. 또 10월에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개천절이 있고, 자랑스런 우리의 문자가 창제되어 반포된 한글날이 있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그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가엽게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이는 한글 창제 당시 훈민정음의 머리말에서 세종대왕이 내린 말씀이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많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현전의 학자들을 독려하며 만들어 낸 문자이다. 한글의 우수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모든 문자는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오랜기간 차츰차츰 변하고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 한글의 역사는 비록 500년 밖에는 안 되었지만 많은 연구끝에 '만들어진' 과학적인 문자라는데 더욱 자랑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10월은 자랑스런 우리의 말과 문자를 살펴 보고, 세계의 다른 문자의 발생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가늠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문자의 발생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문자를 이용하여 인간의 발전된 생각이나 사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으로 문자가 사용되어 왔다. 문자를 통해 남겨진 기록은 책이란 형태로 보존되었고, 또 멀리 떨어진 곳이나 후세에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책을 보관하던 일은 도서관의 형태를 발전시켜 인류의 역사를 전승시켰다. 또한 다양한 기록의 방법은 대량인쇄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켰다.
문자를 배우는 일, 말의 맛을 곱씹으며 적확한 어휘를 찾아가는 일, 자신에게 맞는 말을 사용하는 일, 자기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일,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전시키고 수의 개념을 파악하는 일, 자기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사람과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등, 많은 사람이 쌓아놓은 업적이 책속에 기록되어 있으니 우리는 독서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말과 글을 바르게 쓰는 일은 우리의 말과 글을 계승발전하는 길이며, 말과 글의 맛을 정확하게 알고 쓰는 것이야 말로 이를 바르게 쓰는 방법일 것이다. 아름답고 좋은 말은 자꾸 만들어내야 하겠으나, 우리 말과 글을 욕되게 하는 말은 도태되어야 한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적불명의 말, 정확한 뜻이 통하지도 않고 맞춤법과도 무관한 글의 사용은 우리의 아름다운 말과 자랑스런 한글을 천하게 하는 일이니 삼가야 하겠다.
<문자와 수의 개념,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위한 책>
1. 기차 ㄱ, ㄴ, ㄷ. 박은영. 비룡소
2. 준영 ㄱ, ㄴ, ㄷ. 박은영. 비룡소
3. 누구야, 누구. 심조원. 보리
4. 짖어봐, 조지야. 줄스 파이퍼. 보림
5. 아기오리 열 두마리는 너무 많아. 채인선. 길벗어린이
6. 풍덩풍덩. 앤조나스. 아이세움
7. 씹지 않고 꿀꺽벌레는 정말 안 씹어. 권윤덕. 재미마주
8. 생각만 해도 깜짝벌레는 정말 잘 놀라. 권윤덕. 재미마주
9. 혼자서도 신나벌레는 정말 신났어. 권윤덕. 재미마주
10. 내가 처음 쓴 일기. 대구금포초등학교 1-2. 보리
11. 온 세상의 글자. 비비안 프렌치. 승산
12. 영부터 열까지 숫자이야기. 로스 콜린스. 승산
13. 세종대왕. 차원재. 파랑새어린이
14.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 쥬디스 조지. 비룡소
15. 한자 이야기. 우메이 촨. 현암사
16. 루이 브라이. 마가렛 데이비슨. 다산기획
17. 우리 말 글 바로 알고 옳게 쓰자. 정재도 / 김병규. 창작과비평사
18. 우리 말 글 바로 알고 옳게 쓰자. 2 정재도 / 김병규. 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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