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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o City Library(Sello Library), 핀란드

핀란드의 Espoo시 Leppävaara지역에 있는 도서관.
전 핀란드에서 가장 번화한 곳,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가까이에 있고 Sello Mall이란 대형 상가와 인접한 곳에 Sello Library가 자리 잡고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핀란드어(90% 이상)를 많이 쓰고 있지만 스웨덴어(6%), 영어, 러시아어 등도 사용한다. 오랫동안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 스웨덴어가 공식 언어였으나, 민족적 자각과 민족부흥운동으로 현재는 핀란드어가 스웨덴어와 함께 공식 언어가 되었다. 따라서 학교나 행정기관에서 두 언어를 교육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어서 에스푸 시립 도서관 간판도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4개의 언어로 도서관을 표시하고 있다.
도서관의 중앙, 1,2층을 통한 열린 공간에 마련된 홀은 아침에는 직원들이 모여 조회를 하고, 때에 따라 청소년들의 놀이터가 되어 자주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공연무대 등의 이벤트로 시끌벅적하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바로 이 중앙홀로 열리고, 오른쪽으로 청소년실, 홀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린이실로 연결된다. 뒤편으로는 조금쯤은 한가해 보이는 공간에 방음장치가 잘 되어 있는 피아노 및 그룹연주실, 작곡 및 음악제작실, 열린 공간이지만 혼자만의 휴식 및 명상이 가능한 방음 안락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2층에는 1층 중앙홀이 2층까지 열려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 도서, 비도서 등의 자료들이 종합적으로 비치되어 있다.
중앙홀에서 이벤트 등이 있을 때는 소음을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하여 걱정스레 질문해 보았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되는 장소인데 이용자들이 불평하지 않느냐?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다.
“No, never! 도서관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되어야 한다. 부산스럽게 돌아가는 유기체여야 한다.”
물어본 사람을 머쓱하게 만드는 대답이다. 조용한 장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조용히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실 또한 넓은 공간에 어린이자료 뿐 아니라 딩굴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엉금엉금 기는 아기와 서너 살짜리 딸을 데려온 한 엄마는 아가들이 쿠션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마음대로 기어 다니게 하고 자기는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다. 다국어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시간 또한 많은데, 이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원하면 누구든지 시간을 정해서 자국어로 이야기시간을 운영할 수 있다. 또 하나 Sello Library에서 본  재미있는 사실은 어린이들의 독서활동을 돕는 강아지와 그 강아지를 돌보는 특별사서가 있다는 것이다.
도서관의 환경과 역할이 사회와 시대와 문화에 따라서 변할 수 있음을 강하게 느끼게 한 도서관이다.



동경어린이도서관(東京子ども図書館)
리옹 시립도서관(Bibliotheque Municipale de L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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