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할아버지는 아무도 못말려 | 윤수천 | 아이앤 북
똥 할아버지는 아무도 못말려/ 윤수천 글 / 박영미 그림 / 아이앤 북/ 2005
시골 할아버지 댁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주호네 집으로 한 달 동안 살러 오신다. 주호는 못마땅하다. 혼자 차지하고 쓰던 방을 누구와 같이 쓴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불편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드디어 할아버지가 주호네 집에 오셨는데 할아버지의 가방에서 별 이상한 것들이 다 나온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호미까지 가지고 오셔서 방안에 보기 좋게 걸어 놓으신다. 그리고 새벽에 주호를 깨워서 약수터가지 데리고 가는데 주호는 죽을 맛이다.
하루는 주호가 할아버지를 비탈길로 모시고 가다가 할아버지가 넘어지셔서 발목을 다치시기도 한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주호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한 방을 쓰면서부터 동네 친구들이 주호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똥 주호라고 놀린다. 똥냄새 나는 할아버지와 산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어느 날 주호는 학교에서 축구를 하고 돌아와서 몸이 안 좋기 시작했는데 할아버지가 밤새워서 간호를 해 주신다. 주호는 할아버지의 깊은 사랑에 감사를 느끼며 차츰 할아버지를 좋아 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한 이불속에서 나누는 할아버지의 어린시절과 젊은 시절의 실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호는 아주 즐거워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할아버지가 왜 호미를 벽에 걸어 놓았는지도 알게 된다.
시골 할아버지집이 다 고쳐져서 내려가게 되자 식구들과 주호는 아쉬워한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사는 별로 없지만 옛날에는 대부분이 한집에 살았다.
이 책을 읽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따뜻한 관심과 시골 .땅 .곡식. 자연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하다.
평가자 임경애(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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