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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지 않겠다 | 공선옥 | 창비
◇ 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글/ 창비 / 2009.1/ \8,500
사실적, 심리적, 표현풍부 / 중등이상
공선옥이라는 작가는 기성 작가이다. 아동문학과 관련 없어 보이는 작가가 눈높이를 청소년에
맞추어 청소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썼다.
단편 6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에서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삶의 과도기인 청소년, 그들에게도 삶의 깊이가 가볍지는 않다. '가난, 깊은 슬픔, 고통'을 건강하게 녹여 쓴 것이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죽지 않겠다.'라는 작품은 너무 가난해서 숨 쉴 여유가 없는 주인공 여자애에게 갑자기 맡겨진 백만 원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를 위해 오십만 원을, 남겨진 오십만 원은 오빠가 마음대로 가져가 써 버린다. 그것도 가족을 위한 선물을 먼저 마련하고. 불안감과 절망감, 죽을 것 같다는 생각뿐인 주인공에게 기적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학교에서 백만 원을 잃어버렸다고 고백하니 갑자기 문제아로 전락해 버린다.
문제는 해결 되지 않았다.
다만 읊조릴 뿐이다.
나. 는. 죽. 지. 않. 겠. 다.
길이 열려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나머지 작품들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가자 : 송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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