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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이는 울었다 | 홍종의 | 디딤돌
◇ 구만이는 울었다 홍종의 글 / 이형진 그림 /디딤돌 /9000원
현실적 / 저학년
이 책은 구만이는 알고 있다.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구만이는 과연 새끼 돼지를 얻었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나온 책이다.
‘고속도로’라는 글제로 글짓기 대회가 있었는데 구만이는 자기네 집 앞 고속도로의 사고에 대해서 쓴다. 그 결과 상을 받게 된다. 상품으로 왕자표 크레파스를 부상으로 받는데 그 부상을 형, 천만이에게 빼앗기고 만다. 속이 상해 있던 천만이의 귀에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명식이네는 복 돼지가 들어 온겨. 아 글쎄 그 돼지가 새끼를 가졌대.” 천만이는 명식이 형네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 준다고 했던 생각을 떠올린다. 그리고 구만이는 비밀 유지 명목과 새끼돼지 한 마리를 얻기 위해서 날마다 개구리를 잡아다 돼지에게 먹인다. 그러다가 형 천만이가 의심하면서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 그리고 옛날부터 명식이와 구만이를 의심하던 송이 엄마가 구만이를 더욱더 채근한다.
드디어 새끼 돼지가 태어나서 구만이는 신이 났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뿐이다. 왜냐하면 유일한 친구인 송이가 서울로 아사를 간다고 했기 때문이다. 구만이는 이젠 살 맛이 안 난다. 친한 친구 송이가 이사를 가다니?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송이네는 이사를 간다. 구만이는 송이에게 잘 가 라는 말한 마디 못하고 먼발치에서 떠나가는 트럭의 뒤꽁무니만 쳐다본다.
이 책은 순수한 시골동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썼다. 그리고 시골아이들의 순박함과 자연에 묻혀 사는 이들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가자: 임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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