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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 권정생 | 산하
◇ 용구 삼촌 (평가자:임현경)
글: 권정생 /그린이 : 허구 /출: 산하
2009. 6. 15./초등 저학년/ \9,500
용구 삼촌은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으로 <통일은 참 쉽다>와 <하느님의 눈물>에 수록된 작품인데 이번에 산하에서 그림책으로 재구성하였다.
용구 삼촌은 서른 살이 넘었는데도 모든 게 서툴다. 건넛집 다섯 살 배기 영미보다도 서툴다. 영미는 가게에 가서 백 원짜리 동전으로 얼음과자를 사먹을 줄 아는데 용구 삼촌은 그렇게도 못한다. 그런 삼촌이 언제부턴가 누렁이를 데리고 풀 먹이러 다니는데 그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다.
그날, 용구 삼촌이 소를 먹이러 갔는데 해질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용구 삼촌을 걱정하고 있는데, 용구 삼촌은 여전히 오지 않고 암소 누렁이만이 워낭소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은 손전등을 들고 저수지로, 산길로 용구 삼촌을 찾아다닌다. 나와 누나는 울면서 용구 삼촌을 찾아다닌다. ‘용구 삼촌......용~~구~~삼~~촌.’
용구삼촌은 잔잔한 가족애가 철철 흘러넘친다. 집에 오지 않는 삼촌을 걱정하는 어린 조카들의 가슴 떨림이 읽는 독자들에게도 전달이 된다.
대가족의 구성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요즘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따뜻한 대가족의 의미를 새겨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족이란 서로서로가 마음조리며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족이란 무엇일까를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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