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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 | 문학동네
◇ 책과 노니는 집 (평가자:이지현)
이영서 글 /김동성 그림/ 초등 중학년 이상/ 문학동네/ 2009.1.9/ \9,500
이 책은 약 190쪽으로 아버지를 잃고 꿋꿋이 살아가는 장 이라는 아이와 그 주변 몇몇 인물과 낙심이라는 어린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주변의 도움으로 성당하는 성장 소설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조선조말 서학이 들어오고 천주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책을 베껴 쓰는 필사쟁이 아버지를 둔 장이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천주교 책을 필사한 것 때문에 천주학쟁이로 몰려 죽은 뒤 책방의 심부름꾼을 거쳐 전문 필사쟁이로 성장하는 장이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함과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마음시중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마음을 헤아려서 상대에 따라 이야기도 달리 해야 한다며, 그 시대의 사회와 생활을 깊숙이 파고들면서 어린아이의 시각과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특히 책 사이사이에 있는 칼라 삽화는 인물 표정이 살아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불과 100년 전에는 책 한 권을 일일이 사람이 쓰고 그 귀한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대단했었는데 지금의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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