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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밥상 | 서정홍 | 창작과 비평사
우리집 밥상/ 서정홍 글/허구 그림/창작과 비평사/ 2003.7.20/6,500원
경남 함양군 덕유산 자락 ‘우전마을’에 살고 있는 시인.
때때로 농촌에 살고 있는 작가들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이 시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곤 했었다. 그런 이 시집을 읽으면서는 농촌과 도시 아이들이 따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이 시집에는 거칠지만 사랑임을 느낄 수 있는 순박한 할머니의 욕도 있고, 고된 일에 지친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안스러운 눈빛도 있다. 매일 대하는 밥상에서 이웃과 친구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일제시대에도 살아남은 튼실한 정자나무 아래서 집나간 엄마를 기다리고 속상한 마음에 한껏 울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 공부에 찌들어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가고 편한 것만 좋아하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나타난다.
자연과 자연이, 자연과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의지하고 돕는 모습이 쉽고 솔직하게 잘 그려져 있다.
대상: 초등 고
정순재(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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