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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담요 | 페리다 울프 | 국민서관
◇ 이야기 담요
페리다 울프. 해리엇 메이 사비츠 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서남희 옮김/ 국민서관/ 2008/ \9,000 / 현실적 / 초등저학년
이 책을 쓴 작가는 우리에게 좀 생소 한 것 같지만 미국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라고 한다. 해리엇 메이 사비츠의 에세이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에도 몇 편 실렸다고 한다.
이 책은 그림만 보아도 정말 예쁘고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깊은 산속 작은 마을에 바바자라 할머니가 살고 잇다. 바바자라 할머니에게는 오래된 날고 커다란 이야기 담요가 있다. 이야기 담요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때 그 위에 모여 앉아 듣는 담요이다. 어느 날 할머니가 이야기를 하다가 니콜라이의 신발에 구멍 난 것을 발견한다. 할머니는 니콜라이에게 따뜻한 양말을 떠주고 싶은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털실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할머니는 이야기 담요의 끝을 조금 풀어서 양말을 뜬다. 모두가 잠든 밤. 할머니는 몰래 니콜라이네 집 앞에 양말을 살짝 놓고 온다.
그 후 마을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목도리, 쇼올, 털모자 등을 깜짝 선물로 받게 된다. 그러나 그런 선물을 누가 하는지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어느 날 아이들은 제 각각 자신이 받은 선물들을 몸에 걸치고 할머니 집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곳에 고양이가 입은 외투를 보고 아이들은 외친다.
“할머니네 이야기 담요 같이 생겼어!”
이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에게 선물을 한다. 바로 자기네 집 담요의 털실을 조금씩 풀어서 할머니 집 앞에 갖다 놓는 것이다. 할머니는 문 앞에 놓여 잇는 털실을 발견하고는 다시 이야기 담요를 뜬다. 그 후 아이들은 다시 할머니네 집에서 이야기 담요에 옹기종기 모여 옛날이야기를 듣는다는 잔잔한 감동이 묻어 난 책이다.
나눔이란? / 사랑이란? / 이야기란?/ 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나는 어린시절 이불에 발을 묻고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레 할머니가 보고 싶다.
(평가자 : 임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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