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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나 | 우메다 슌사쿠 | 동연어린이
◇ 누나와 나
우메다 슌사쿠 글/ 우메다 요시코 그림/ 스즈끼 아키라, 박현주 옮김/ 2004.9.20/ 동연어린이/ 8,000원
유스케는 친구들과 달리기를 할 때도 꼴등, 자전거를 탈 때도 늘 뒤처지고 마는 뚱뚱한 아이이다. 유스케에겐 나츠미라고 하는 누나가 있는데 나츠미는 유치원 때 교통사고를 당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자리에 누워 지낸다. 가족들은 번갈아 가며 나츠미를 간호하고 운동도 시켜주곤 한다. 유스케 역시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누나에게 이야기해 주게 되는데 그때마다 유스케는 누나가 비록 말은 못하지만 자신의 말을 듣고 있고 자신을 격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유스케는 가족들 몰래 누나와 자기만 아는 큰일을 계획한다. 바로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유스케의 할아버지를 통해 유스케의 일을 듣고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24시간 번갈아 가며 나츠미를 간호하는 유스케의 가족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작가가 쓴 글이지만 읽고 나면 읽는 사람 역시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아요. 계속 살아갈 거예요’
나츠미의 마음을 가족들이 읽으며 가족들 역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유스케가 누나를 위해 마라톤에 나간 것 같지만 결국은 누나의 말없는 격려를 받으며 용기를 내어 완주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단순히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애가 우메다 요시코의 잔잔한 그림과 더불어 잘 녹아진 책이다.
대상: 유아, 초등저
평가자: 정순재(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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