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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밥 | 김중미 | 낮은산
◇ 종이밥
- 김중미 글/낮은산/2002.3.25/7,800원
- 심리학적/저학년 이상
- 도시 개발로 산꼭대기에 섬처럼 남아 있는 판자촌에 할아버지, 할머니, 오빠 철이와 함께 살고 있는 송이. 어른들이 일 나가고 철이 마저 학교에 가면 방문이 밖에서 잠겨진 채 송이는 하루 종일 혼자 방안에서 지낸다. 혼자 남겨진 때부터인가. 송이는 심심하고 배고플 때,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 종이를 씹기 시작했고 종이가 송이의 유일한 친구가 된다. 할머니는 힘들고 어려운 살림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을 며칠 앞둔 송이를 절에 맡기려고 하는데... 화려한 서구 문명으로 도시가 도배된 듯 하나 주위의 무관심 속의 한 보잘 것 없는 공간을 우리는 애써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갱지 같은 지면 위의 글과 마음을 건드리는 듯한 흙내음 나는 그림을 보며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는 훈훈하고도 끈끈한 가족애를 우리는 느낄 수 있다.
(평가자 : 김화경 I 사무국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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