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상적, 현실적/고학년 이상
- 내가 초등학생 시절, 난 베트남에 파병되는 국군들은 공산당을 무찌르기 위해 용감히 싸우는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하였고 '국군의 날'의 멋진 퍼레이드와 그 행사에 동원되었던 일 등 또한 아직도 기억 속에 어른거린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외아들이었던 아버지가 월남전에 참전하여 훈장을 받았으나 불구의 몸으로 귀국하여 폐인이 되다시피 살다가 집을 나간 이후 노을이와 반달이의 두 딸들이 아버지를 그리는 모습들이 시처럼 전개되는 글이다. 아버지의 노름으로 날린 논마지기를 어머니가 되찾고, 아버지의 옷과 훈장으로 꾸며진 허수아비를 논에다 세워두면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벙어리 반달이의 애틋한 마음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 저미게 다가온다. 월남전은 역사 속에 묻히고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평화가 선물로 주워졌으나 이것은 잊혀진 전쟁에서 치른 희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상기시켜 주고픈 것이 작가의 바램이라 한다. 호국의 달인 6월에 권하고 싶은 책이다!
깊디 깊은 천둥산으로 포근히 감싸있는 말굽모양의 마을이 저절로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동무도 되어주고 아픈 상처도 어루만져주기도 하는 '메아리'가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아련한 그 무엇인가로 다시 메아리치며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무척 감동을 주는 책이었죠? ......가슴 절절하게 그리웠던 아버지가 돌아오셨네요! 하지만, 마당에 반달이와 함께 널부러져 있는 허수아비를 보면, 혹시 꿈인가? 하는 착각도 들게 합니다. 도현이 학생은 어떻게 생각하고 싶은지, 또 어떤 이야기를 희망하는지요? 아버지의 메아리가 허수아비일수도, 허수아비의 메아리가 아버지일수도 있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