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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 김향이 | 비룡소
-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비룡소/20002.11.16/값 5,000원
- 대상 : 고학년 이상
- 송화는 무당인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6․25 전란으로 가족과 헤어진 송화할머니는 어느 날 송화 아버지가 핏덩이 송화를 맡기고 어디론가 떠났기 때문이다. 무당 집 아이라고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 송화는 늘 외톨이로 슬픈 응어리가 많은 아이이다. 하지만 송화는 다친 강아지를 보살펴 주기도 하고 영악하고 야무진 친구 영분이의 나약한 모습을 감싸주기도 하는 따뜻한 아이이기도 하다. 송화는 달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송화에게는 밝은 하늘에 희미하게 떠 있는 낮달조차도 아버지이자 친구의 모습도 된다. 많은 한을 가슴에 품고 사는 할머니 앞에 송화 아버지가 나타나고 무당 일을 싫어했던 아버지가 송화할머니의 마지막 통일 굿에 함께 북 장단을 맞추며 이산가족의 깊은 한을 풀어 내린다.
1994년에 초판을 낸 이 책이 계속 발간됨은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 같은 우리의 정서와 우리말을 우리로 하여금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평가자 :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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