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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 엘레노어 에스테스 | 비룡소
◇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 엘레노어 에스테스 글/비룡소/2002.1./6,000원
- 현실적, 심리적/초등 고학년
- 이제 ‘왕따’ 얘기는 좀 그만 하라고 한다. 자꾸 얘기함으로써 오히려 왕따 현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현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숙제로 남아 있다. 그러한 까닭일까? 집단 따돌림을 주제로 한 책은 끊이지 않고 발표되고 있는 것은...
늘 깨끗하긴 하지만 구겨지고 빛 바랜 파란색 드레스만을 입고 다니는 완다에게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세실이 화려한 진분홍의 새 드레스를 입고 오자 여자 아이들은 부러워하며 그녀 주위로 몰려든다. 그 때 그 옆에 있던 완다가 자기 집에도 드레스 백 벌이 있다고 말한다. 반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예쁜 페기는 그일 이후로 완다가 등교하는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친구 매디와 함께 매일 ‘드레스 백 벌 놀이’를 하며 완다를 놀려댄다.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여기면서... 그런데 어느 날부터 완다가 학교에서 보이질 않고, 며칠 뒤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완다가 그려 냈던 드레스 백 벌의 그림이 일등으로 뽑힌다. 완다에게는 정말로 드레스 백 벌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림으로지만...
이 책의 이채로운 점은 여타의 책이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슬픔과 외로움을 중심으로 그린 반면, 이 책은 따돌리고 놀리던 아이의 죄책감과, 용서를 구하려는 노력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평가자 : 김주희 | 사무국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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