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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원창 어린 배꾼 | 홍종의 글, 윤종태 그림 | 북멘토

흥원창 어린 배꾼, 홍종의 글, 윤종태 그림. 북멘토. 2014.7.

거비와 가물이의 성장과정을 보는 듯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 역사소설로 보아 좋을 것 같다.
충주에서 흘러들던 남한강 물줄기와 문막의 섬강이 만나는 곳, 가을이면 전국의 쌀을 창고에 모아 두었다가 뱃길로 한양으로 보내던 곳, 흥원창.
어른인 나도 흥원창이 뭔지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다. 옛날의 사회상, 물길을 따라 배를 운행하던 뱃길, 지방에서 배에 곡물을 실어 한양으로 모아들이던 일 등 많은 지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방 서방은 세자가 영월로 유배될 때 풍지박산이 된 어느 양반집 딸 가물이의 보호자인 듯하다. 거비는, 큰 홍수에 엄마를 잃고 그 때 잃은 마누라 생각에 아들을 거두지도 않고 배만 띄우고 물만 쳐다보는 아버지의 아들이다. 그런 아버지가 장무 형을 데리고 한양으로 쌀을 싣고 떠났는데 강둑에서 목을 빼고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시지 않는다.
드디어는 방서방의 도움으로 어린 거비는 아버지를 만날 희망을 가지고 한양으로 가는 배에 승선할 기회를 얻었다. 달이(수달)도 함께 데리고 간 덕에 비를 예보하는 달이의 버릇으로 겨우 폭풍도 피할 수 있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되돌아오는 아버지 배를 만났으나 아버지는 없었다. 장무 형이 강 첨지와 짜고 나쁜 짓으로 돈을 벌고 배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도 한양에서 돌아오게 되고, 마을의 모든 일은 희망적으로 수습된다.

거비와 가물이, 방 서방, 달이(수달), 장무, 강 첨지, 배꾼들이 등장을 할 때마다 순우리말 이름을 되새기기 위해 앞장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고, 특히 투박한 사투리와 상황의 묘사와 그런 문장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선택된 언어와 형용사가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으며, 두 페이지에 걸쳐 그려진 삽화가 우리들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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