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애   


나는 뻐꾸기다 | 김혜연 | 비룡소

◇ 나는 뻐꾸기다                              
  김혜연 글 / 장연주 그림/ 비룡소
  2009/ \9,000 / 현실적, 사실적 / 초등 고학년

주인공 동재는 외삼촌네 집에서 얹혀산다. 동재가 여섯 살 때 엄마가 이곳에 동재를 맡기고 간 후로 한 번도 엄마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동재는 언제나 씩씩하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반장이고 외삼촌, 외숙모 말도 잘 듣고 건이형과 동생 연이와도 잘 지낸다.
어느 날 동재네 앞집에 새로 이사오는 사람이 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 현관문이 잠겨 있어 동재는 바지에 오줌을 싸는 실수를 한다. 외숙모가 알면 혼날 것 같은데 마침 앞집에 이사 온 아저씨가 동재를 보살펴준다. 그 후 동재는 이 아저씨와 친구가 된다.
동재가 외삼촌 집에 얹혀산다고 말하자 “뻐꾸기로구나. 나는 기러기 인데”라고 말한다. 즉 동재는 남의 둥지에 들어가 살고 있으니 뻐꾸기이고 나는 자식들을 외국에 유학 보낸 부모라는 뜻으로 기러기라고 알려준다. 동재는 아저씨의 허락 하에 아저씨네 집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컴퓨터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기도 한다.
그러면서 뻐꾸기와 기러기는 여러 가지 많은 사건들을 겪는다. 어느 날 동재는 엄마가 부산에 사는 걸 알고 엄마를 만나러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통장을 잃어 버려 좌절하고 있을 때 기러기 아저씨가 뻐꾸기를 데리고 기꺼이 부산까지 동행을 해준다. 결국 엄마를 못 만나고 돌아 왔지만 동재의 메모를 보고 훗날 엄마가 동재를 찾아와서 재회하고 기러기 아저씨의 둘째아들이 미국에서 돌아와 아저씨도 외로움을 극복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하다.        
요즘 우리 사회의 양상인 결손 가정과 기러기 아빠들의 사회 문제를 무리 없이 재미있는 대립구조의 양상으로 그려 놓았다.
그리고 동재의 삶에서 좌절, 포기, 반항이나, 방황을 찾을 수 없고 열심히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다른 책들의 내용보다 신선하고 좋았다.
또한 어린이와 어른의 사회 적응력을 빠르고, 쉽게와 느리고 힘들게, 가벼움과 무거움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순수한 어린이의 세계와 피폐한 어른의 세계를 비교 대조하면서 읽는 재미도 좋았다.
토론거리도 많이 들어 있으니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가자: 임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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