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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동물병원 | 이가을 | 창비

한 달 전 동물병원. 이가을, 남은미 그림. 창비, 2004. 7,000원

한 달 전 아저씨의 나눔의 이야기이다.
과일가게 선경이네 집의 고양이, 속초횟집 희주네의 숭어, 서점을 하고 있는 근호네의 삽살개 등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의 의식이 ‘한 달 전 아저씨’의 ‘한 달 전 동물병원’을 발견하도록 한다. 한 달 전 아저씨는 사고로 죽었던 동물들을 한 달 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마술적인 힘이 있다. 그래서 아저씨 덕택에 안타깝게 죽었던 동물들을 살릴 수가 있었다. 한 달 전 아저씨는 아이들의 희망이었다.
엄마가 서점을 하고 있는 근호에게는 아빠가 안계시다. 한 달 전 아저씨는 근호만한 아들과 부인이 세상을 떴다고 했다. 근호는 이 한 달 전 아저씨에게서 아빠의 정을 느끼고, 아저씨는 근호를 아들처럼 대한다. 아들과 함께 목욕이 하고 싶다던 아저씨,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던 근호, 근호와 아저씨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하고 싶었던 일도 했다.
어느 날 한 달 전 아저씨가 사라졌다. ‘한 달’이 지니도록 소식이 없더니 결국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아저씨를 찾아 아이들은 온 산을 헤매고 다녔다. 죽었던 동물들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아저씨가 조금씩 자기의 목숨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임을 아이들은 알아차렸다.
이 책에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야기, 죽음,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가 모두 녹아있다. 내가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남의 것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를 돌아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송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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